영화 <소울메이트>, 리뷰, 영화 어땠나! (솔직후기, 정보, 줄거리, 러닝타임, 개봉일, 출연진, 등장인물, 김소미, 전소니, 원작, 중국영화, 평점, 등급, 넷플릭스, 장르, 결말, 무료다시보기)

 

영화 <소울메이트> 리뷰, 후기, 줄거리

영화 <소울메이트>는 '소년시절의 너'를 연출한 증국상 감독의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중국 영화가 원작이라는 것이죠. 그런 만큼 영화의 스토리라인에서도 중화권 영화의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이 조금은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내용이 선뜻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이 있는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화권 영화의 대다수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가지를 뻗어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비밀이 하나 딱 등장하는 식으로 영화가 보여주는 시점이 약간 오락가락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영화가 로맨스 영화였다면 이야기가 어찌 되었든 간에 두 사람이 사람이 변하지 않았다 이것만 가져가면 감정적으로 이 두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되기 때문에 스토리를 100% 이해를 할 필요가 없더라도 두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결론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거리가 멀어진 두 주인공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인 것이죠.

 

 

그런데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순서대로 이야기를 채워가는 식이 아니라 앞 시간과 뒷 시간의 이야기들을 막 동시에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해함에 있어서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일부 관객분들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감정들이 충분히 올라와 있고 그것들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수준까지 끌어 올라와서 감정만으로도 영화의 대부분이 공감이 되고, 이해가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 퉁칠 수 있는 지점까지 올라왔다면 사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안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러한 감정에서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그것을 스토리라도 보충을 했어야 되는데 그것이 안 되었다는 것이죠. 감정적으로도 충족되지 못했다는 것이죠.

 

 

중화권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여 청량함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울메이트>에서도 그런 청량함을 어느 정도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좀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와 관련된 연출에서는 확실히 중화권 영화들이 특출 난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 분명 한국 영화에서도 이런 청량함이 느껴지는 콘텐츠가 존재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너의 결혼식'에서 나온 청량함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영화의 주연인 김다미 배우가 출연했던 드라마 '그 해 우리는'도 청량함이 상당히 좋았죠. 물론 이야기 흐름만 본다면 청량함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죠. 설정 때문에 영화의 주요 배경도 제주도가 되면서 구름이 끼고 바람이 세고 흐린 날씨들이 자주 등장해서 영화에서 청량함을 찾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김다미 특유의 매력이 상당히 잘 살아났던 점이 좋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결말을 보면 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하은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미소가 그녀의 삶을 이어가는 듯한 모습이죠. 어떻게 보면 서로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해 주는 듯한 느낌이기도 한데 이 이야기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친구는 두 개의 육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국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 이 내용들을 생각을 해보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래의 중국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철학적인 메시지, 흔히 말하는 있어 보이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화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중화권 멜로가 특화된 이유 중 하나도 인간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바라본다면 결말은 상당히 단순해집니다.

 

 

미소의 친구, 친구를 넘어 소울메이트였던 하은이 못 이룬 삶을 미소가 마저 이뤄주고 서로를 동경했던 두 사람이 결국은 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라는 것이죠. 물론이 메시지를 표출해 내기 위해서 영화는 조금 삐걱대는 부분도 있습니다. 분명 아이를 출산하였고 하은이 죽음을 맞이하였음에도 하은의 부모님 반응이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은의 죽음을 가장 슬퍼 사람은 당연하게도 하은의 부모님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죠. 심지어 하은이 살던 집 정리도 미소에게 맡겨버립니다. 사실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부모님이 슬퍼하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아서 이게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물론 전개 상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이 영화의 현실성과 디테일함을 보여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쉽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감정이 상당히 중요한 영화인데 감정적인 부분에서 다소 밋밋한 것 같은 느낌이 받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이야기 허점들이 더 눈에 잘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야기의 허점이 보이더라도 감정적으로 충족이 되는 영화였다면 그냥 덮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영화거든요. 배우들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김다미의 경우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자유분방감과 상처가 많은듯한 느낌들을 잘 살린 연기를 보여주었고 전소미의 경우 이전 작품에서 대체로 어두운 모습만 보여주었는데 밝은 모습이 많이 보여 좋은 것 같습니다. 변우석 배우는 작품으로 마주한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일본 영화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여러 로맨스 영화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소울메이트> 리뷰, 후기, 마무리

결과적으로 학창 시절의 싱그러움이나 청량감이 조금 등장하긴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않은 것 같아 아쉬웠고, 과거의 이야기 비중이 너무 길어서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만한 임팩트나 포인트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르게 생각하면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차분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엔 중국감성이 짙은 영화를 한국의 감성으로 녹여내는 것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리메이크 영화들이 '원작만 그대로 따라 해도 반은 간다'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 나라의 감성에 맞게 각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죠.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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