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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입니다. 흥미 포인트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인물 설정이 요즘의 유행인 것 같습니다. 고전적인 선한 역할이 악을 징벌한다는 설정은 일종의 옛날 스타일이었죠. 그렇다고 현대인들이 마냥 범법 행위 위법 행위 저지르는 걸 보여주는 영화를 선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영화 <자백> 정보
개봉: 2022.10.26
장르: 범죄/스릴러
러닝타임: 105분
등급: 15세이상관람가
국가: 한국
평점: 8.1
영화 <자백> 전개방식, 설정
그렇기 때문에 악인이 주인공이 되어 그들이 왜 이런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리고 스토리 라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표현하는 스타일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영화 <리멤버>도 살짝 그런 느낌이었고요. 주인공이 악인이거나 빌런이지만 왜 이 사람이 이렇게 악인이 되었는지를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도 해주고, 현실적인 여건들도 같이 들어가 주는 것이죠.
두 번째 포인트는 스토리라인이 복잡하고 섬세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작진이 꽤나 고생했을 것 같았습니다. 현실이 아닌 상상만으로 이렇게 복잡한 스토리를 꾸미다 보면 구멍이 한두 개 생기기가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그 구멍을 메꾸기 위해서 되풀이하면서 복습을 하고 열심히 고민을 한 시나리오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역시 현실이 아니다 보니 좀 작위적이다 싶은 극적인 요소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재미를 위해서 넘어갈 영화적 허용입니다. 더구나 영화 <자백>은 끊길 듯 말 듯하는 서스펜스를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었죠. 그래서 어느 정도는 너그럽게 받아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면 마침 최종 보스가 보안 프로그램 기업의 대표라서 온라인으로 증거 조작이 용이한 인물이었고 우연히도 고라니가 팍 튀어나와서 자동차 사고가 나고 한 명 내지 두 명의 인물에게 모두 집중되는 이런 현상을 보이거든요. 너그럽게 재미를 위해서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세 번째 포인트는 현대스럽게 잘 표현된 악인들입니다.
요즘 스타일의 인물 설정인 것 같으면서도 기본적인 인물들의 콘셉트들은 예전부터 주로 갑을 관계로 선역과 악역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악역들은 기업 대표 법조인 중이었고요, 선경은 피해자, 피해자의 유가족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죠. 다만 뭔가 이 기업 대표가 이제 마무리를 짓고 싶은 불륜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는 점을 통해서 굉장한 사건들이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전개해 나가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 <자백> 줄거리
이 기업 대표가 이제 불륜을 끝냈으려고 했을 뿐인데 교통사고에 휘말리고 괜히 불륜이 걸릴까 봐 그 사고를 더 큰 범죄들로 막 덮어버리는 행위, 그런데 여기까지는 예전부터도 존재했던 소재들이라서 그다지 신박할 건 없어 보이는데요. 그러나 영화 <자백>이 한 가지 신선했던 점은 일이 다 벌어지고 나서 모든 일의 원흉인 기업 대표 주인공이 자신을 변호할 변호인에게 진실 공방을 펼치는 부분입니다.
왜 자기를 변호하는 변호사하고 진실 공방을 펼쳤는가에 대한 이유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라고요, 여기서 가장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내연녀, 이 내연녀에 대해 알리바이를 잘 구성하려는 시도로 관객들을 점점 혼란에 빠뜨립니다. 혼란에 빠지는 만큼 점점 영화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후에 결국 누가 어떤 최종 목적을 가지고 있고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 사실 이 점을 등장인물들도 헷갈려 하지만 보는 관객들도 헷갈립니다. "저 사람들 하는 말이 어디까지가 진짜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결과적으로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영화 <자백>은 생각할 거리들을 계속해서 만들어주면서 살짝 추리극 같으면서도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모든 해답을 다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본 만족스러운 영화라는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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