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솔직 리뷰, 재미있나! (후기, 개봉일, 정보, 줄거리, 결말, 스포, 쿠키 몇개, 등급, 러닝타임, 출연진, 등장인물, 평점, 예고편, 장르, 다시보기)

 

마블의 페이즈 4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페이즈 4였습니다.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정도였는데요. 모두 1세대 마블 히어로 영화들이죠. 나머지 영화들은 새로운 영웅을 등장시켰지만 관객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한 것 같아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정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개봉일:  2022.11.09

국가:  미국
장르:  액션/어드벤처/SF
러닝타임:  161분
등급:  12세이상관람가
평점:  6.6
쿠키영상: 1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줄거리, 전개방식
이번에 블랙 팬서가 후속 편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페이즈 4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으로 1편의 주인공인 티찰라가 등장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이번 2편은 '와칸다 포에버'라는 주제를 달고 있는데요. 이 영화 어땠을지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랙 팬서 1편은 2018년에 나왔습니다. 블랙 팬서가 가장 처음 마블에 등장한 건 2016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입니다. 꽤 인상적인 액션 장면과 매력적인 '티찰라'라는 인물을 많은 관객들이 좋아했는데요. 사실 배우 채드윅 보스만의 매력이 좋은 인상에 영향을 많이 줬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어벤저스 시리즈까지 블랙 팬서의 활약이 있었지만 배우의 죽음으로 이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1세대 영웅인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는 시리즈에서 더 이상 등장할 수 없게 되었죠. 블랙 팬서는 늦게 등장했지만 일찍 세대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그 세대교체 이야기가 담겼고요, 1세대 블랙 팬서인 티찰라를 보내는 긴 장례식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티찰라의 장례식이 나옵니다. 꽤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여 각 인물들의 반응들을 살핍니다. 마블 팬 모두가 좋아했던 인물이니 그런 장례식이 그렇게 나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후 새로운 바다 종족인 탈로칸을 등장시키고요, 이 국가의 지도자인 네이머가 등장을 해서 전 세계를 위협하게 됩니다. 탈로칸은 와칸다와 마찬가지로 인류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국가로 등장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1편과 마찬가지로 소수 민족이 가질 수 있는 외부 세력에 대한 적대감과 공포심을 이번 영화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등장한 네이머가 이 영화의 빌런입니다. 탈로칸의 안전을 위해 전 세계와 전쟁을 벌이려고 하는 인물이고, 와칸다와 협력하려 하지만 두 국가의 의견이 다릅니다. 이 의견의 불일치가 영화의 극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동력이 됩니다. 

 

 

그 아래 2대 블랙 팬서인 슈리가 있습니다. 사실 슈리는 티찰라의 동생으로 있을 때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인데요, 이번에 그가 전면에 나서서 블랙 팬서가 되었다는 과정이 흥미롭긴 하지만 그 인물에 완전히 빠져들어 응원하기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매력도 자체가 1대 블랙 팬서보다 떨어진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영화는 뚝심 있게 그가 하는 고민과 혼란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그걸 극복하고 블랙 팬서가 되어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 영화 자체로만 놓고 보면 그가 영웅이 되는 과정 자체는 설득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빌런 네이머도 꽤 매력적인 캐릭터인데요. 영화는 꽤 긴 시간을 할애해서 네이머의 서사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조금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래도 상영 시간이 조금 긴 편인데 네이머의 서사까지 챙겨서 보려니 조금 중간 부분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하늘을 날면서 벌이는 위협적인 테러나 액션은 영화의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영화에 처음으로 아이언 하트가 등장합니다. 바로 아이언맨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흑인 소녀인데요. 영화는 아이언 하트의 서사도 신경 써서 묘사를 하고 있고 슈트도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자꾸만 옆으로 새는 느낌이 듭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언 하트의 슈트 자체도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고요. 아이언맨이 보여줬던 슈트에 비해서 너무 조악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존재감이 이 영화에서 너무 약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향후엔 디즈니 플러스에서 아이언 하트 시리즈를  만들 것 같은데요. 아무리 봐도 아이언맨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액션 장면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평이합니다. 영화의 상영 시간이 굉장히 긴데 전투 장면의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고요, 그렇게 인상적인 장면들이 없고, 특히나 후반부에 등장하는 블랙 팬서 특유의 액션이 1편에 비해서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액션에 적합한 운동 능력과 몸을 가진 채드윅 보스만과 조금 야리야리한 몸을 가진 레티티아 라이트가 주는 느낌이 달라서 타격감이 아무래도 조금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블은 차근차근 2세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잘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인상적인 캐릭터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데요. 이 영화는 1대 블랙 팬서를 추모하고 보낸다는 측면에서 합격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예고편

<마무리>
세대교체와 맞물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꽤 가슴 뭉클할 만한 장면들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추모의 감정을 잘 자극하고, 이야기 안에도 잘 녹여 놓았습니다. 새로운 종족이 나오고 그것이 위기를 촉발한다는 서사 자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대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배우의 매력, 캐릭터의 매력이 전편보다 떨어진다는 것이겠죠. 그래도 페이즈 4의 마지막 영화로서 볼거리와 이야기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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