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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야기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그의 꿈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by Blue Bloods 2021. 6. 27.

정의선 회장

정의선 회장은 그의 할아버지이자 현대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손자라고 합니다. 한 콘퍼런스에서 그는 고등학교 3년 동안 할아버지와 살았는데 매일 할아버지가 기상하시는 5시 30분에 일어나 새벽에 아침밥을 먹었다고 직접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사랑 때문인지 그가 부인 정지선 씨와 결혼을 하겠다고 했을 때 그녀가 성이 같을 뿐만 아니라 사촌인 현대백화점 그룹 정지선 회장과 이름이 똑같아 집안 어른들은 안 된다고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 정주영 회장은 성이 같아도 본관이 달라 흔쾌히 허락을 했다고 하며 이는 현대가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어른의 승낙이었기에 둘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할아버지 영향 때문인지 그도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하는 대표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탈모의 주된 원인은 기아 자동차였다고 합니다.  2005년 기아자동차 사장이 되었는데 곧바로 적자를 내게 되자 회사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머리숱이 빠지게 된 것 같다며 본인에게 있어 탈모의 특효약은 기아차가 흑자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번외로 2008년 기하 자동차는 흑자 전환에 성공을 했지만 그의 머리숱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2017년 코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하여 고질적인 제조업 기업의  보수적인 이미지가 아닌 혁신적인 ceo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포브스는 "정의선은 현대차를 독일, 일본의 경쟁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년 뒤에 그 모든 것이 코나 티셔츠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기아차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당시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실적이 최악이었던 시기에 디자인을 통해 회사를 살려보겠다고 밝혔고, 그 해 세계 3대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피터 슈라이어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슈라이어는 과거 인터뷰에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기아 자동차가 어느 나라 브랜드인지도 몰랐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2000년대에는 기아가 유럽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신세였다고 하는데요, 폭스바겐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있었던 그가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을 뒤로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회사에 이직을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제안을  당연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에 정의선 부회장은 대표이사보다 높은 연봉과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에 대해 윗선에서 어떤 개입도 하지 않겠다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고,  1년 뒤인 2006년 마침내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포르테와 소울 그리고 2010년에는 k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기아 자동차를 부활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현대 내연 기관차

기아차의 디자인은 피터 슈라이어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만약 1달러 1천 원인 환율이 1달러 900원으로 떨어진다면,  1만 달러 자동차는 천만 원과 900만 원이 되므로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영업이익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부당하게 돈을 모았다는 비판도 따라다닙니다. 그가 재산을 늘린 방법은 간단했는데 2001년 30억을 출자하여 현대글로비스라는 회사를 만들고 59프로의 주식을 취득한 뒤 현대 기아가 만든 자동차를 배에 실어 나르는 운송 사업이었기에 별다른 노력 없이 일감을 받아 첫 해 1천900억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이후 계열사를 상대로 한 매출 비중이 80%가 넘었고 2004년 증시에 상장이 될 때는 9천억을 버는 기업으로 급성장합니다.  돈 잘 버는 기업의 주식 가치는 당연히 상승했고 2004년 850억,  2015년 7400억의 주식을 팔아치워 배당금과 합치면 1조 원이 넘는 수익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글로비스 최대 주주로서 현재 지분 23.29프로를 갖고 있는데요,  그 가치가 1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30억 원을 가지고 2조 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는 비판을 듣는 이유입니다. 

 

2019년 콘퍼런스에서 그는 차량 소유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이규성 대표의 말에 "이제 사람들이 소유보다는 공유하기를 원하는 거 같다."라며 "일례로 우리 아들은 운전면허 딸 생각을 안 합니다."라고 밝히면서 "우리가 자동차 제조 기업이 아닌 솔루션 기업으로서 2028년쯤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용화시키겠다."라는 큰 꿈을 밝힌 적도 있습니다.  이후 그는 이를 단순히 뜬구름 잡는 발언에 그치지 않고 나사 출신 신재훈 박사,  항공우주 컨설팅 회사 설립자인 파멜라 콘을 영입하기도 했으며 플라잉 카 기술이 가장 앞서 있다는 우버와 손을 잡아 그의 꿈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꿈을 가지 대표도 있었는데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안 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짧은 지식이지만 항공수단의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는 차체의 무게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간단한 예로 트럭에 필요한 동력 장치 무게는 전기차는 1647kg,  수소연료 전기차는 727kg으로 설계된다고 하며,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 항공 운송기에서는 수소연료 전지의 활용이 중요해 보입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기업이 한둘이 아니지만 현대자동차는 그중에서도 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코로나로 수출이 힘들어진 것은 물론이고 계속되는 외국에서의 판매량 감소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 작년에 반등을 했지만 이익이 꾸준히 감소되고 있는 상황인데,  2019년 발표된 현대차 ev전략 방향성 자료에 따르면 현대 자동차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56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는 작년에 팔았던 자동차 수 442만 대와 비교하면 12%에 불과한 수치이자 2025년에도 하이브리드와 수소차를 제외하고 80% 이상은 내연 기관차로 팔겠다는 의미인데요, 이는 최근 배터리 회장님들과 만나 전기차 협력으로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 비하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수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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