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제 용어에서 투자 판단에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꼽히는 '오너 지분율'에 대해 알아볼까 하는데 우선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오너 지분율이 몇 퍼센트 이상이면 높은 거다'라는 법적 약속이 있는 게 아니니 통상적으로 쓰이는 30프로를 기준으로 하여 이보다 높으면 '오너 지분율이 높다'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못 알고 있거나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너 지분율이 높으면 기대할 수 있는 특징 첫 번째, 배당받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 지배구조원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1746개의 기업을 조사한 결과 과다 배당하는 56개의 기업을 발견했는데, 이 기업들의 지분 구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오너 일가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가 37개, 그 지주회사의 자회사 또는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법인이 최대 주주인 경우가 17개, 나머지 두 개는 사모 펀드라고 하며 이를 통해 오너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배당금을 더 많이 그리고 자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배당주 관련 책을 읽어보신 분이면 잘 아시겠지만 '대주주 지분이 높으면 배당이 안정적이면서도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언급되기도 하죠. 실제로 그런지 한번 볼까요? 한국의 대표적인 배당주로 알려진 '동양고속', 오너 일가에서 47%를 갖고 있네요. 렌즈 회사 '삼양 옵틱스'는 오너가 소유한 lka2 홀딩스가 68%를 갖고 있어 오너 지분율이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오너가 경영권을 방어하기 용이해집니다. 일례로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 총수 일가 상속세가 이슈가 되었는데 만약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팔거나 해서 외국 자본에 경영권을 뺏기게 된다면 기술 유출로 기업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경영권 방어는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이처럼 어떤 회사가 미래 성장성이 좋고 돈도 잘 벌고 있다면 오너는 외부 세력으로부터 휘둘리지 않기 위해 지분을 높게 가져가면서 지배력을 단단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죠. 번외로 만약 오너 지분율이 낮고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 같은 투자 회사가 많은 지분을 갖고 있을 경우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게 되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투자 심리로 인해 투자회사들은 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똑같은 조건의 두 오너가 있으면 지분율이 높은 오너를 경영권이 안정적인 회사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세 번째 망할 확률이 낮습니다. 이거는 뭐 당연한 말로 자신이 엄청 투자하고 있는데 이런 회사를 망하게 내버려 두겠습니까? 어떻게 해서든 회사를 키우려고 발악을 하겠죠. 그럼 반대로 현재 관리 종목에 빠져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몇 개의 기업을 살펴볼까요? '와이오엠', 포장 필름을 만들어 lg나 현대에 납품하는 회사, 오너 지분율이 10%입니다. 진단 회사인 캔서롭은 13%, 반도체 회사인 아이엠텍은 오너 지분이 아예 없습니다. 이렇듯 상황이 안 좋은 회사를 보면 대체로 오너 지분이 없거나 30%보다 낮습니다.
네 번째는 과유불급이라는 사자 성어처럼 오너 지분율이 너무 높으면 작전주의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너가 많은 주식을 갖고 있는 만큼 증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 물량이 적어 적은 양으로도 시세를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주가가 위아래로 막 춤을 추게 되는데 이건 사실 과거 주가 차트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섯 번째는 첫 번째에서 설명드린 배당금의 안 좋은 현상으로 오너 지분율이 너무 높으면 과다 배당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오너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회사의 성장성과 재무 관련성을 무시한 채 배당을 하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오너 지분율이 높으니까 배당을 많이 줄 거다. 그러니까 투자하자."라는 생각에서 "이 배당금은 적절한 미래 투자가 이루어지고 남은 현금으로 나온 돈인가?" 까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면 "오너 지분율이 높으면 회사가 망할 확률이 낮고 적대적 인수 합병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으며 배당금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너무 높아도 안 된다. 이런 높고 낮음의 절대적 기준이 없어 어느 정도의 바운더리를 스스로 정해 놓는 것이 좋은데, 통상적으로 오너 지분율이 30% 미만인 회사는 피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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