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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이야기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재미있나! (후기, 리뷰, 줄거리, 내용, 결말, 정보, 넷플릭스, 시고니 위버, 스포, 쿠키)

by Blue Bloods 2021. 12. 14.
 
 

 

마이뉴욕다이어리
마이 뉴욕 다이어리

 

호밀밭의 파수꾼

<마이 뉴욕 다이어리>, 전설적이지만 논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써낸 작가 'J.D. 샐린저', 그리고 그의 에이전시였던 '해럴드 오버'에서 일했던 '조안나 레코프'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기대를 갖고 있었죠. 약간의 설렘을 느끼며 본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전반적으로 가볍고 유쾌하면서도 아날로그 감성을 가득 담은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조안나 래코프'의 성장을 그린 영화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J.D. 샐린저'와 그의 소설에 관한 추억을 소환합니다.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 찬 세계적인 도시 뉴욕에서 은둔의 삶을 살았던 'J.D. 샐린저'와 옛 방식을 고집하는 에이전시 '해럴드 오버'에서 일하는 조안나 래코프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영화의 감성에 동화되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마이 뉴욕 다이어리

1995년 작가를 꿈꾸는 조안나는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작가 에이전시에CEO 마가렛의 조수로 입사한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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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뉴욕 다이어리 트레일러

 

줄거리와 배경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하나만으로도 이해가 되는 작가 샐린저, 하지만 이 소설로 인해 그의 인생은 너무나 힘들어집니다. 그는 은둔 생활을 택했고, 어떤 편지나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의 에이전시 '해럴드 오버'에서 1년 동안 비서로 일했던 조안나 래코프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경쾌합니다. 샐린저와 그의 팬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사건들이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리듬감 있게 그려져 담백함을 느껴졌고, 지루함 모르고 영화를 감상하게 됩니다. 샐린저의 팬들은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인 '홀든'의 이야기에 공감한 나머지 그에게 편지를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편지들을 접한 조안나 래코프는 답장을 보내고자 하는 시도를 하는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져 웃음을 자아냅니다. 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조금씩 샐린저에게 다가가는 조안나, 그러는 가운데 점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성찰하게 되면서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좀 더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이뉴욕다이어리 출연진
마이뉴욕다이어리 출연진


아날로그 감성은 덤

뉴욕은 대도시이지만 풍경이 정말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모든 것이 화려하면서도 감성을 잃지 않는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 언제나 앞서가는 도시에서 1990년대 끝무렵임에도 컴퓨터 한 대조차 장만하지 않고, 오로지 타자기로만 업무를 하는, 철저하게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는 작가 에이전시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할까요? 그 시대를 재현하기 위한 의상이나 거리의 모습, 그리고 책과 나무들이 가득한 에이전시 등을 가을과 겨울이 느껴지는 따뜻한 색감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작품 자체가 따뜻함과는 거리가 있고, 샐린저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편견을 깨는 듯한 따뜻한 느낌의 세심한 장면들이 무척 좋았습니다. 캐스팅도 좋았습니다. 냉정한 모습의 '시고니 위버', 그리고 '마가렛 퀄리'의 경쾌한 감성이 대조를 이루고, 유머러스한 '브라이언 F. 오바이런'의 모습까지 모두가 잘 어우러진 아날로그 감성 그 자체인 영화였습니다. 

 

 

 

'J.D. 샐린저'가 누군지 모른다면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사실 문학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셀린저' 작가에 대해서 잘 모르실 수도 있고, 그의 작품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이 영화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듯합니다. 반대로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셨고, 주인공인 '홀튼'에 공감하신다면 <마이 뉴욕 다이어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가 될 듯합니다. 

 

 

결말 (스포주의)

이 영화에서는 '홀튼'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나쁜 것이냐?"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정곡을 찌르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죠.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살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망치는 일입니다. 하지만 자기감정에 도취되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자신을 해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면 그건 더 나쁜 일이 됩니다. 모두에게 옳은 것이라고 해도 나에게는 옳지 않은 게 분명히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내가 그것을 적용하지 않는 게 옳을 것입니다. 이 영화나 소설에게 말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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