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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이야기

영화 <피부를 판 남자>,리뷰, 재미있나! (정보, 후기, 결말, 개봉일, 실화, 스포)

by Blue Bloods 2021. 12. 18.

 

 

피부를 판 남자 포스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영화 <피부를 판 남자>, 사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예고편을 보고 호기심이 많이 생긴 영화였습니다. 제목만 보면 무슨 영화인지 감이 잘 오질 않는데요,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베니스 영화제 오리종티 작품상 후보라고 하네요. 어떤 내용인지 참 궁금했느데요, 무엇보다 실화였다니 참 놀랍습니다. ​

 

 

 

피부를 판 남자

자유, 돈, 명예를 원한 '샘'은 악마 같은 예술가 '제프리'가 던진 계약서에 서명한다.계약은 바로 그의 ...

movie.naver.com

피부를 판 남자
감독 : 카우타르 벤 하니야
출연 : 모니카 벨루치, 코엔 드 보우, 야흐야 마하이니, 디아 리앤
개봉 : 2021. 12. 16.

 

<피부를 판 남자> 줄거리 

'샘'은 '아비르'라는 연인이 있습니다. 샘은 그녀와의 결혼을 원하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하지만 '샘'의 나라 '시리아'는 평화롭지 못합니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샘'은 '아비르'와 기차 안에서 즉석 결혼식을 벌였고, 이게 문제가 되어 당국에 체포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몰래 국경을 넘어가야만 하는데, 야속하게도 '아비르'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버립니다. ​절망과 좌절에 빠진 '샘', 그에게 예술가 '제프리'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자유와 돈, 명예를 줄 테니 '샘'의 몸에 타투를 새기자는 것입니다. 샘은 제프리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샘이 팔아 버린 것, 즉, 제프리가 산 것은 단지 피부뿐이었을까요? ​

 

 

피부를판남자 중에서


실화

사람의 피부에 문신을 새겨 예술작품으로 만든다는 다소 엽기적인 설정으로 전개되는 영화 ​<피부를 판 남자>, 예고편을 봤을 때도 섬뜩했는데, 영화를 직접 보니 더욱더 충격적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속의 시나리오이니까 가능하지..."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사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입니다. 

피부를판남자 중에서

​영화에 나오는 시나리오 그대로 세계적인 예술가 '빔 델보예'가 '팀'이라는 남자의 등에 타투 작업을 한 후 미술관에 예술품으로써 전시를 했답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예술품이 된 것이죠. '팀'이 죽은 후에는 그의 피부를 액자에 보관한다는 계약까지 했다고 합니다. '팀'이 영화 속의 '샘'처럼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충동적으로 이런 선택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실화라는 게 충격적입니다. 

 

 

피부를판남자 중에서

 

사면초가 선택

영화 속의 샘은 사면초가였습니다. 그의 조국 '시리아' 당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새은 죄를 짓고 도망을 간 인물이고, 가족이 그리워도 고향엔 갈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너무나 상황이 위태롭습니다. 게다가 그의 연인이었던 '아비르'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버렸고, 다른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난민 신세로 전락한 샘은 당연히 일자리 구하지 못하고 가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제프리'의 제안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프리'의 자유롭게 국경을 드나들 수 있는 비자와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겠죠. 돈도 생기고 사랑하는 연인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들뜬 그는 계약서에 냉큼 서명을 해버립니다. 샘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물론 가난에 시달렸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만들어가는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


팔린 것은 피부뿐?

하지만 샘은 곧 깨닫게 됩니다. 그가 팔아버린 건 단지 피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예술품'이 된 샘은 예술품으로만 취급을 받습니다. 사람이 아닌 것이죠. 미술관에 '전시된' 샘은 그의 등에 새겨진 문신을 보며 이야기하는 관람객들과 대화도 할 수 없습니다. 움직일 수도 없고 뒤돌아 앉을 수도 없습니다. 어느 날 그의 등에 뾰루지가 생겨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이 작품은 복원 중입니다.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 표지판을 세워놓습니다. 하다 하다 이젠 그를 경매 물품으로 내놓기에 이릅니다. 그는 분명 사람이고 물건이 아닌데, 그를 앉혀놓고 사람들은 가격을 부릅니다. 

 


생각해야 할 주제

<피부를 판 남자>는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여러 개 던져주는 영화이다. 일단 '샘'을 시리아 출신으로 설정하여, 수년째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난민 문제를 언급한다. 또한,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 한 남자의 (어쩌면) 인생 전체를 사버리는 '제프리'의 행태를 통해,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예술로 보고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내 돈으로 내가 사겠다는 데 뭐가 문제야!라는 생각이 만연한 듯한 경매 장면은 자본주의의 민낯을 대놓고 꼬집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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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부를 판 남자>는 많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우선 '샘'을 시리아 출신으로 설정한 것은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부상한 난민 문제를 화두로 던진 것 같습니다. 또한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구매해버리는 예술가 '제프리'의 행태, 노예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건가요? 사람들은 나쁜 짓을 저지를 때 항상 명분을 찾습니다. 인간의 인생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물건으로 취급하는 데에 '예술'이라는 명분이 쓰였네요. 어디까지가 예술일까요? "내 돈으로 내가 사는 데 뭐가 문제야?'라는 식이 지배하는 경매 장면은 돈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자본주의의 쌩얼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샘'은 자유를 얻고자 자신의 피부를 팔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속박이었습니다. 독특한 시나리오와 설정, 그리고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어우러져 몰입해서 보게 된 영화 <피부를 판 남자>였습니다. 사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나, 자본주의의 쌩얼, 난민 문제 등 어렵고 답이 없는 문제들을 다뤘지만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연출해 어렵지 않았고,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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