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인물은 전기자전거를 파는 벤처기업의 대표입니다. 2014년 세계 전기자전거를 시작으로 현재는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을 만큼 6년 만에 매출 면에서도 그렇고 회사 규모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공을 이뤄냈네요. 하지만 그의 창업 스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복잡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작은 용기와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합니다.
그는 한양대 01학번으로 LS산전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이후 lg 디스플레이로 이직, 한강이 바로 보이는 lg 트윈타워에서 회사 생활을 이어갔는데, 당시 그가 했던 일은 영업, 고객 상담, 상품 기획이었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어떻게 보면 가장 최전방에 있는 포지션이라 자연스럽게 자기 사업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됐다고 하네요. 이후 동기한테 진짜 미쳤냐는 소리를 들었지만 더 이상 미루면 죽도 밥도 안 될 거 같아서 대기업 연봉을 포기하고 일단 퇴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그는 사업이란 큰 틀의 목표는 있었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라는 정확한 계획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선 기업의 대표라면 하나씩 갖고 있다는 MBA 경영학 석사를 따자라는 생각으로 중국으로 넘어갔습니다.
당연히 중국어가 안돼서 MBA 입학을 준비하면서 어학 코스를 밟고 있었는데 여기서 같은 어학원을 다녔던 독일 친구가 전기 자전거를 타고 오는 걸 보면서 "아 이거다!"라며 사업 아이템을 만나게 됐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2013년이고 지금이야 전동 킥보드나 세그웨이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았었고, 해외에서조차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어차피 세계적인 트렌드가 친환경으로 바뀌고 있으니까 전기로 움직이는 이동 수단의 수요는 분명히 생길 거라고 판단하여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구글에서 몇 개 찾아보고 바로 마음을 굳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전기자전거를 개발할 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더더욱이나 공장을 세울 여력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그렇다면 일단 해외에서 전기 자전거를 사서 국내로 갖고 와 팔자."라고 생각했다 하는데 유통 사업이죠.
실제로 이를 위해 그는 매출액이 천억이 넘고 자체 생산을 하고 있는 중국 회사 50 군데 이상을 찾아 "내가 한국에서 전기 자전거 사업을 하고 싶은데 프레젠테이션 한번 하게 해 달라."라고 전화를 돌립니다. 이후 직접 회사에 전화해서 약속 잡고 프레젠테이션 하면서 발품을 판 결과 다섯 군데에서 계약 제안을 받게 됐습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으나 대충 "아직 한국에는 전기로 굴러가는 퍼스널 모빌리티가 생소하지만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어 블루오션입니다. 제가 한국 가면 박람회 막 다니면서 열심히 제품 홍보할 거고요, 대형마트에도 꼭 입점시키겠습니다."라는 설명이 아니었을까요?
어쨌든 5군데 중 그가 선택한 곳은 '테일지'가 됩니다. '테일지'는 중국 회사로 10개가 넘는 공장이 있었고 중국 내수 위주로 전동 스쿠터를 파는 곳이었는데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테일지는 여러 번 한국 기업들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았지만 맨 단가 얘기, 독점 계약이 가능한지 같은 일방적인 제안밖에 없었던 것에 반해 그는 한국 시장이 앞으로 이만큼 더 커진다와 같은 시장 조사에 대한 정보를 그들과 공유했고 함께 발전하자는 비전을 보여주게 되면서 테일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테일지'를 등에 엎고 한국으로 돌아와 2014년 모토벨로를 창업합니다. 이후 접이식 전기 자전거 '테이지' 판매를 시작으로 박람회를 돌며 제품 홍보, 대형마트 컨텍, 대리점 확장으로 유통 영역을 넓히게 되면서 현재는 270개의 대리점과 이마트,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같은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특히 이마트에 처음으로 납품한 500대의 전기 자전거가 한 달 만에 완판 되면서 인지도를 많이 끌어올리게 됩니다. 2015년에는 단국대학교와 손잡고 이제 개발 영역까지 확장이 됐으며 제품의 성능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데 제대로 AS를 해주는 회사가 없다는 걸 파악하고 자체 사이트에 사용 방법이나 정비 관련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본사에 만든 직영 AS 센터를 통해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두어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사업 확장을 위해 4개 파트나 채용하기도 했네요. 참고로 한 인터뷰에서는 "2022년까지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사업 확장의 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의 창업 스토리를 통해 흥미로웠던 점은 총 4가지로 1) 완벽한 계획 없이 퇴사를 했네요. 2) 영업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상품기획을 사업계획서에 써먹으면서 회사에서 배웠던 걸 많이 활용했고, 3) 미팅할 때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너와 내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마지막은 전기자전거 500대가 한 달 만에 완판 되면서 운이 좀 많이 따랐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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